‘타고르’ 흉상 제막식 참석…“인류의 위대한 정신 한국에 심자”쿠마르 하원의장 “2011년 한국이 타고르가 꿈꾸었던 한국”
  • “시성(詩聖)의 말처럼 한국과 인도가 힘을 모아 동방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박희태 국회의장은 18일 오전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서울 G20국회의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과 함께 인도 시인 타고르 흉상 제막식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일제치하에서 신음하던 우리 민족을 격려해준 타고르의 소망처럼 대한민국은 이제 동방의 밝은 빛이 되었고 이제 세계의 빛이 되어가고 있다”고 감회를 밝혔다.

  • ▲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인도 시성(詩聖) 타고르의 흉상 제막식에서 `서울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인도의 메이라 쿠마르 하원 의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인도 시성(詩聖) 타고르의 흉상 제막식에서 `서울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인도의 메이라 쿠마르 하원 의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박 의장은 “타고르 흉상 제막은 인류의 구원자로서의 위대한 정신을 한국에 심는 일이다. 한-인도 양국은 서로 동방을 이끌고 세계로 진출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자”고 덧붙였다.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은 이에 “G20정상회의 개최국, OECD회원국, 2만달러 넘는 1인당 국민소득의 나라가 바로 타고르가 꿈꾼 한국이었다. 타고르 탄생 150주년에 열리는 서울G20국회의장회의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치하했다.

    타고르 시인(1861~1941)은 1913년 아시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도의 시성(詩聖)이자 사상가로, 마하트마 간디와 함께 인도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타고르는 1929년에 한국을 찬양하고 격려하는 시를 동아일보에 기고하는 등 한국과는 친숙한 시인이기도 하다.

    타고르의 시 ‘동방의 등불’은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라는 내용으로 일제 식민치하의 한국 독립을 염원하는 송시(訟詩)이다.

  • ▲ 서울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인도의 메이라 쿠마르 하원 의장이 18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인도 시성(詩聖) 타고르의 흉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서울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인도의 메이라 쿠마르 하원 의장이 18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인도 시성(詩聖) 타고르의 흉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흉상 제막식에는 인도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인 쿠마르 의장 및 모철민 문화체육부 제1차관, 스칸드 타얄 주한인도대사,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흉상 제막식은 2011년 타고르 탄생 150주년을 맞아 ‘한국·인도의 해’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편 2011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은 평생을 ‘카스트’제 폐지운동에 바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