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짓 10대, 훔칠 물건 못 찾자…
  • 중학생 2명이 아파트에 침입했으나 훔칠 물건을 못 찾자 애완견을 세탁기에 넣고 뜨거운 물을 틀어 숨지게 했다.

    3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께 부산 북구 금곡동 모 아파트 김모(64)씨의 집 열린 현관문으로 최모(13)군 등 2명이 침입했다.

    최군 등은 안방과 장롱 등을 뒤졌지만 별로 훔칠만한 물건이 없자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애완견 요크셔를 세탁기 안에 넣고 온수를 틀어버린 채 집을 빠져나왔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김씨가 애완견이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최군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최군 등이 애완견을 세탁기에 넣었다는 진술에 따라 확인해보니 김 씨의 애완견은 세탁기 속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최군 등이 만13세로 형사미성년자에 해당해 일단 부모에게 인계한 뒤 추후 이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