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방문, 주경야독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 격려지난달 동국대 찾아 "실패한 사람이 남 탓"에 이어 재차 강조
  • ▲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에서 특성화고 출신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에서 특성화고 출신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를 찾아 주경야독(晝耕夜讀) 대학생들을 격려하며 “실패했을 때 남 탓 하지 말고 긍정적 사고로 이겨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중앙대 지식경영학부 1, 2학년 재학생 약 200여명과 담당 교수, 중앙대 총장 및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가 함께 했다.

    '재직자 특별전형'은 '선취업 후진학'제도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졸업한 뒤 취업 후 업무의 전문성과 자기발전을 위해 대학에 진학해 전문가로 성장토록 지원한다.

    2010년 중앙대학교가 최초로 도입해 개설한 뒤 현재 건국대, 공주대, 창원대 등 전국 9개 대학에서 572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 2012년에는 지역 국립 거점대학 및 주요 사립대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뜻대로 안 될 때 자신이 어떻게 처신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포기하고 좌절하려고 한다. 그럴 때 좌절하지 않고 사고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거기에 이제, 앞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다”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늘 실패하고 안 될 때 남의 탓 하는 사람이 많다.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남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되고 보니까 더 그걸 느낀다. 전부 남의 탓이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진행된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쏟아진 백가쟁명식 남 탓 발언 등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 정치권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동국대 창업보육센터를 찾아 젊은 창업자들과 함께 하며 “실패한 사람들 보면 남의 탓 많이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연이어 실패한 사람이 남의 탓을 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그럼 그게 어떻게 되느냐. 자기 자신도 발전이 안 되고 그것이 심하면 옆의 사람까지 발전을 못 시킨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사람은 같은 실패가 왔을 때 그 실패를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사람은 그 실패가 오히려 약이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좌절하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그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거다. 대부분이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 극복하려는 긍정적 사고를 갖고 있을 거라고 본다”고 남 탓 대신 긍정적 사고로 이겨낼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