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의 경남지사, 첫 배지 김태호 “바닥민심은…”
  •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김태호 한나라당 의원,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등 4.27 재보선에서 생환한 ‘3인방’이 29일 국회 입성을 신고했다.

    ‘초접전’ 끝에 국회의원 배지를 단 이들은 국회 입성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히며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손학규 대표(경기 성남 분당을)가 대표로 의원 취임선서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저를 선택한 분당 유권자와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민의의 전당인 의정단상에 다시 서게 됨을 무한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2년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이래 손 대표가 국회로 복귀한 것은 9년만이다.

  • ▲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김태호 한나라당 의원,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등 4.27 재보선에서 생환한 ‘3인방’이 29일 국회 입성을 신고했다. ⓒ 연합뉴스
    ▲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김태호 한나라당 의원,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등 4.27 재보선에서 생환한 ‘3인방’이 29일 국회 입성을 신고했다. ⓒ 연합뉴스

    4선 의원이 된 손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명령이 얼마나 지엄한지 뼈져리게 느꼈다”면서 “국민의 명령은 이대로는 안된다, 바꿔야 한다는 변화이자, 날로 어려워져가는 민생을 살리는 길, 특권과 반칙이 아닌 정의의 길, 분열‧갈등이 아닌 통합의 길, 대결과 전쟁이 아닌 평화의 길로 나아가란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만 보고 가라는 명령,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조직, 당보다 국민만을 기준으로 바꾸라는 명령에 따라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의 길을 찾아가겠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태호 의원(경남 김해을)은 “제 진심을 받아준 김해시민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바닥민심을 철저히 느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바닥민심은 정권교체도 심판도 아니었다”면서 “먹고 사는 문제, 애 키우는 문제, 취업문제 등이 더 절실하다.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속에 살아있는 정치만이 미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피력했다.

    두 차례의 경남지사를 거쳐 초선 의원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그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배 의원들이 많이 이끌어달라”고 몸을 낮췄다.

    김선동 의원(전남 순천)은 “대한민국이 이대로 안된다는 절절한 염원이 모아져 많은 지지를 받은 것 같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