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서 이례적 정치적 언급"실패했을 때 자기 탓 하는 사람이 성공..그런 정신 가져야"
  • "정치하는 사람들도 보면 남의 탓을 한다. 그런 사람 성공하는 것 못 봤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동국대 창업센터에서 열린 제85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한 말이다.

    이어 "실패했을 때 자기 탓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기업, 정부 모든 부분에서 그렇다. 그런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치적 언급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4.27 재보선 패배끝에 나온 말이라 더욱 흘려 들을 수 없다. 그래서 이 대통령이 여권 수뇌부가 자발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이렇게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동국대 창업센터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청년 창업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동국대 창업센터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청년 창업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이 대통령은 청년 창업을 언급하면서 "국가가 활력을 얻으려면 창업이 많이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나는 창업하는 사람을 인정한다"것을 강조하면서 한 언급이다.

    또 "일자리를 만드는 데 가장 좋은 것이 창업"이라고 덧붙였다. "여러분들이 올해 2만~3만명이 창업하면 5명씩만 뭉쳐도 10만명, 20만명이 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정부가 창업할 때 도와 줄 수 있도록 하는 것(방안)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후배와 동료에게 창업에 대한 두려움 갖지 말고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남의 탓을 많이 한다. 자기 탓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다시 성공한다.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성공 못하더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방문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련부처 장관들과 양영석 전 서울대 창업동아리 회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