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가 폭행한걸 '노인 폭행범'으로 날조,봉태홍 “허위비방 인터넷문화 바뀌어야”
  • 지난 2008년 6월 쇠고기협상 반대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위대들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되레 '노인 폭행범'으로 매도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에게 해당사실을 잘못 보도한 오마이뉴스가 28일 오후 정정보도를 게재했다.

  • ▲ 오마이뉴스는 28일 [바로잡습니다] 보도.ⓒ오마이뉴스 캡처
    ▲ 오마이뉴스는 28일 [바로잡습니다] 보도.ⓒ오마이뉴스 캡처

    3년만에 실린 정정보도이다.
    오마이뉴스는 28일 “[바로잡습니다] 봉태홍 대표 '노인 폭행' 기사에 대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008년 6월 21일 쇠고기 협상에 반대하는 촛불시위 현장을 중계하면서 수십 명의 시민 증언을 토대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가 청계 광장에서 노인과 말다툼을 하다가 노인 얼굴을 물병으로 가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봉 대표는 "노인과 말다툼한 적도 없고 얼굴을 가격한 적도 없다"고 밝혀왔습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의 수사 결과 당시 시민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당시 상황을 촬영한 한 블로거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봉 대표가 폭행하는 장면이 없었기에 이를 정정합니다”라며 “봉태홍 대표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봉태홍 대표는 2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왜곡기사로 인해 '노인 폭행범'으로 매도된 지 3년 만에 해당 기자와 언론이 사과와 정정보도를 함으로써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며 “기자와 화해했고, 고소는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 대표는 “'미디어 몽구'라는 블로거가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 노인폭행'이라는 거짓 제목으로 조작, 편집한 동영상까지 유포되어 26만명이 넘게 보았다”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온갖 비난을 받으며 그간 마음고생도 많았고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인터넷 상에서의 허위사실 유포, 비방, 인신공격 등의 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악의적인 누리꾼들에 대해서는 고소, 고발을 해서라도 무고하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잘못된 인터넷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