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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올레길이, 지리산에 숲길이 있다면 경기도에는 북한산 둘레길이 있다.
수도권 걷기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북한산 둘레길이 오는 6월 개통한다. 경기도 구간인 고양과 양주, 의정부를 잇는 25km와 서울시 구간을 합한 총 길이 63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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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7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문수 지사와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송인순 탐방관리이사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산 둘레길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경기도는 사업 시행에 따른 인허가, 공유지 사용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안내소 설치 등 둘레길 운영을 맡는다. 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북한산 둘레길은 웰빙형 산행인구 급증과 노약자, 장애인 등에게 공원 이용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산책로다. 총 70km(우이령길 7㎞ 포함) 가운데 44km가 개통한 뒤 연간 400만여명이 둘레길을 찾고 있다.
도 환경과 박찬엽 담당은 “북한산 둘레길이 개통되면 월 평균 42만명, 연간 60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걷기문화에 부응하고 도민들의 여가 생활 만족도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북한산 둘레길에는 송추 마을길, 산너미길 등 20개의 테마길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화장실, 벤치, 쉼터 등 편의시설을 오는 2012년 말까지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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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는 “북한산 국립공원은 세계의 수도 안에 국립공원이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친환경적으로 잘 보존할 수 있도록 관리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 이사장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국립공원의 절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협약식의 큰 의미가 있다”며 “장애인들이 완벽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2~3곳의 화장실을 시초로 해서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