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전 매니저 A씨, 태지♥지아 '오작교' 역할?집안 반대 불구, 결국 결혼 승낙 받아내
  • 가수 구준엽의 매니저를 지냈던 A씨가, 이지아와 서태지를 연결시켜 준 장본인으로 밝혀졌다.

    당시 사정에 밝은 모기획사 관계자는 "A씨가 구준엽의 매니저 일을 도울 당시 서태지(본명 정현철)의 매니저를 겸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준엽이 이지아(본명 김지아)의 둘째 언니 김OO씨와 한동안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었던 만큼 일반인이었던 이지아 자매가 서태지를 만나게 된 데에는 A씨의 공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가 소식통에 따르면 93년 '탁이준이'로 가요계에 데뷔하기 전부터 이태원 등 다운타운에서 소문난 비보이로 활약했던 구준엽은 역시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김씨와 교제를 해왔는데, 구준엽이 앨범을 발매한 뒤 연예 활동을 시작하면서 매니저 A씨와도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 출처 : 구준엽 미니홈피
    ▲ 출처 : 구준엽 미니홈피

    92년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이 소위 '대박'을 기록하며 일약 톱스타로 급부상한 서태지는 이듬해 LA한인 타운에서 교포들을 상대로 공연을 벌이게 되는데 이 곳에서 '운명의 상대'인 이지아를 만나게 된다.

    한 연예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김씨는 당시에도 미모가 출중했는데 평소 자신의 동생이 서태지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했었다"며 "때마침 93년 동생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오른 김씨는 자연스레 이지아를 데리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공연장에 참석했는데 공연 첫 날 주변인들의 소개로 서태지와 만나면서부터 이지아와 서태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이지아는 지난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같은 해 미국 현지에서 열린 LA 한인 공연에서 지인을 통해 상대방(서태지)을 처음 만났다"면서 "이후 이지아는 미국에 머무르고 상대방은 연예 활동 등으로 한국에 머무르면서 서로 편지와 전화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지아 자매, 구준엽 매니저 통해 LA공연 관람
    93년 당시 서태지가 이지아 보고 한 눈에 반해

  • ▲ 출처 : 연합뉴스
    ▲ 출처 : 연합뉴스

    당시 이들과 친분이 있었다고 밝힌 한 연예 관계자는 "당초 둘째 언니인 김씨가 먼저 유학을 결심했고 이지아가 따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LA 한인 타운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구준엽의 매니저를 통해 표를 구했고 동생과 함께 공연을 보러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 서태지와 구준엽의 매니저일을 같이 보고 있던 A씨는 막상 미국에 왔는데 영어도 잘 안되고 하던 차에 김씨의 연락을 받고 표를 구해준 다음,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이들 자매의 도움을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는 항상 동생을 데리고 다녔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정말 예뻤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들 자매와 함께 밥도 먹고 몇 차례 동행을 하던 중 서태지가 이지아에게 첫 눈에 반했고 이지아를 만나기 위해 주위 측근들을 조르곤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에 벌어진 상황은 알려진 그대로다. 공연 일정이 끝난 뒤 서태지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이지아는 미국에 남았지만 편지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나갔고, 이지아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 결국 4년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에 골인하는 한 편의 '러브 스토리'를 쓰게 되었다는게 A씨를 잘아는 모기획사 관계자의 증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