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던 조선족 체포...전씨 죄 조작하려 추궁혐의 안 밝혀지자 3일만에 중국으로 강제 추방해
  •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전용수씨는 북한 지역 나진선봉(나선)지구에서 북한에 대한 사진을 찍다 국가보위부 나진선봉보위부에 체포됐다고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의 나진선봉지구 소식통이 최근 억류 경위를 전해왔다.
    소식통은 "전씨는 미국에서 북한선교 사업을 위하여 중국으로 왔고 중국을 거쳐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시로 들어가 국수공장 등을 하면서 선교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미국인 전용수가 조선(북한)에 들어와 반(反)공화국범죄행위를 감행해 지난해 11월 체포됐으며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NKSIS 소식통은 "거의 3년 동안 전 씨와 같이 일했던 중국 조선족 모씨도 북한 나선시로 들어가자 지난 11일 전용수씨의 죄목을 확증하기 위하여 억류했다"고 밝혔다.
    북한 보위부는 억류한 중국 조선족 모씨를 통해 전용수씨의 죄를 덮어 씌우기 위한 증거를 얻지 못하자 14일 오전 10시경에 모씨를 다시 중국으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씨는 현재 중국 공안국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NKSIS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전 씨에 대한 재판이 18~19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전씨 문제를 내세워 '미북 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를 가진 듯하다"며 "제2의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사건과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