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씨 美人들의 전성시대 
     
      韓혜진, 韓효주, 韓가인, 韓지민, 韓고은, 韓예슬, 韓은정, 韓채영, 韓성주, 韓가은, 韓혜숙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드라마를 좋아하는 필자는 요즘 KBS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를 보고 있다. 너무 복잡한 이야기의 내용보다 주인공 韓혜진 양을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 韓양은 과거 시청률 50%를 웃돌았던 역사극 ‘주몽’에서 百濟를 건국한 ‘소서노’ 역할을 한 적이 있어 기억이 새롭다. 오목조목한 한국 여인 특유의 아름다움을 갖춘 그녀가 마음에 쏙 든다.
     그 전에는 MBC 월화드라마 ‘同伊’를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이병훈 PD가 만든 ‘大長今’류의 餘他 역사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定石 사극이었다. 특히 英祖의 生母 崔淑嬪 역을 맡은 여주인공 韓효주 양의 연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한국 여인의 內面을 잘 소화해 냈다. ‘찬란한 유산’에서 역시 효주 양이 맡았던 ‘은성’ 역할과 비슷했다. 韓양은 연기가 拔群인데다 귀여운 好相이어서 인기가 높다.
     그래서 생각났는데, 왜 그리 韓씨 美女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요즘 韓씨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韓씨를 성씨로 하는 미녀는 韓혜진, 韓효주 양 외에도 하나둘이 아니다. 생각나는 사람만 탤런트 韓가인, 韓고은, 韓예슬, 韓은정, 韓지민, 韓채영 양등이 있다. 모두 주연급 배우들이다. 또 미스코리아 출신 전 아나운서 韓성주, 레이싱 모델 韓가은 양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아직도 젊은 시절의 미모를 잃지 않고 있는 중진 탤런트 韓혜숙씨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같이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우량 유전자의 소유자들이다.
     본관이 淸州 하나인 韓씨는 한국 最古의 성씨다. 뿌리를 고조선 마지막 왕인 準王에 까지 이르니까 역사가 2200년도 넘었다.
     청주 韓씨는 중국 殷나라의 귀족 箕子에 연원을 두고 있다고 1925년에 간행된 조선 씨족통보에 기록되어 있다. 조선 씨족통보가 간행되기 전에는 韓씨가 箕子의 후손이라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 衛滿에게 나라를 빼앗긴 箕子의 40세손 準王은 기원전 3세기 초에서 2세기 말 사이 남쪽으로 내려와 馬韓(전북 익산시 금마면)의 왕이 된 후, 韓씨를 칭했다는 설이 있다. 그 準王의 8세인 元王에게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장남 우평은 高句麗에서 태원 鮮于씨, 3남 우성은 百濟에서 행주 奇씨, 둘째 우량이 청주에 옮겨 청주 韓씨를 創姓했다는 것. 이 세 성씨는 같은 혈족이라고 하여 서로 혼인을 하지 않는다.
     청주 韓씨는 盧武鉉 정부 때 韓悳洙, 韓明淑씨, 李明博 정부 때 韓昇洙씨 등 국무총리를 잇달아 3명 배출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