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명소 강촌에 ‘문인 광장’...작품 새기고 상징조형물문인들 “문학인프라, 강의 품격도 올라간다” 희색

  • 강촌하면 떠오르는 것은? MT, 낭만, 젊은이, 그리고 북한강.

    젊은이의 낭만이 넘치던 북한강변이 문학의 고향으로 다시 태어난다. 4대강사업 북한강 10공구 강촌에 문인상징조형물(문인공원)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북한강은 지금 4대강사업의 미래 모습이라고 할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낭만의 강변이라곤 하지만 내세울 것은 ‘MT로 유명한 곳’이라는 이름뿐이었다. 이곳에 문인광장이 들어서고, 문인상징조형물이 생기며 또하나의 명소로 변신한다. 또 문인들의 기증작품도 새겨진다.

    위치는 경춘선 백양역 인근 강촌 1지구 안이다. 현재까지는 광장이 들어서는 공원의 디자인도 확정되지 않았고, 문인광장 조형물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모든 것을 문인협회와 협의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다.
    원주 지방국토관리청 김구범 하천국장은 “문인들과 협의해 ㄱㄴㄷㄹ등 한글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좋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문인들과 함께 최적의 디자인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인광장 구역 공원안엔 또 문인조형물과 문학작품이 새겨진 벽이 설치된다. 한가운데엔 미래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위한 빈 좌석도 만든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전하억 홍보팀장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위한 빈자리가 설치되면 많은 문인들과 젊은이들이 꿈을 갖게 될 것”이라며 “만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면 또 하나의 빈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문학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끝이 아니라 계속된다는 뜻이다.
     

  • ▲ 강촌 문인상징조형물 예정지에서 기념식수를 하기위해 찾아온 문인들. 정종명 한국문인협회장(왼쪽)이 정병윤 원주지방국토청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 강촌 문인상징조형물 예정지에서 기념식수를 하기위해 찾아온 문인들. 정종명 한국문인협회장(왼쪽)이 정병윤 원주지방국토청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현재 문인광장에 설치될 작품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어떤 디자인으로 할지도 한국문인협회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협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문인협회와 원주국토청은문인협회 회원들의 기증작품이 정해지는 대로 규모를 정할 예정이다. 또 돌에 새길지, 타일재질로 할지도 디자인 과정에서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정종명 문인협회 이사장, 이광복 상임이사, 윤후명 편집위원, 한분순 부이사장, 허대녕 강원지회장 등 문인협회 간부 47명은 5일 백양역 문인광장 예정지에 자작나무 은행나무 홍단풍 등 500여그루를 심었다.
    정종명 문인협회 이사장은 “강촌은 젊은이가 좋아하는 곳이지만 먹고 노는 장소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곳에 문인들의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이다”라며 “이제 강에 문학인프라가 갖춰지고 강의 품격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뻐했다.

  • ▲ 문인들이 이름이 새겨진 나무를 심고 있다.
    ▲ 문인들이 이름이 새겨진 나무를 심고 있다.

    한분순(시조) 부이사장은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문인들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 것은 백년을 내다본 보람있는 일”이라며 문인들의 공간이 생기는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허대녕 강원지회장도 “강원도 춘천 지역에 이런 자랑거리가 생겼다니 날아갈 것 같다”며 “문인 광장을 통해 젊은이들 모두 감성도 키워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병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은 “북한강 중에서도 가장 운치있는 곳에 문인들의 공간을 만들게 돼 기쁘다.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원주지방국토청과 문인협회는 5월초 업무협약을 맺고 문인광장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 문인들이 자작나무를 심고 있다. 자작나무는 문학인들이 좋아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 문인들이 자작나무를 심고 있다. 자작나무는 문학인들이 좋아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