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표 작가 샬롯 브론테 vs 제인 오스틴 그녀들의 삶과 작품 전격 비교 분석
  • ▲ 영화 '제인에어' 스킬컷.ⓒ판시네마 제공
    ▲ 영화 '제인에어' 스킬컷.ⓒ판시네마 제공

    영화 '제인 에어'의 원작 소설가 샬롯 브론테가 '오만과 편견' 원작 소설가인 제인 오스틴과 비교되며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제인 에어'의 원작자 샬롯 브론테와 '오만과 편견'의 원작자이자 영화 '비커밍 제인'의 실제 인물인 제인 오스틴이 작품과 삶에서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바로 그녀들은 남긴 업적에 비해 불운한 인생을 살아 왔다는 점. 

    샬롯 브론테는 목사의 딸로 가난한 집에서 불우하게 살아왔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가난과 질병으로 잃게 된다.

    제인 오스틴 또한 목사의 딸로 처음엔 비교적 부유하게 살았지만 그녀가 29세가 되던 날, 아버지가 죽은 후 가세가 기울게 되자 결국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됐다.
    두 작가는 모두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이루지 못했고 샬롯 브론테는 39세, 제인 오스틴은 44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살았다.

    샬롯 브론테와 제인 오스틴은 모두 자신의 인생에서 겪은 아픔을 소설로 승화시켜 몇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작품을 남겼다.

    샬롯 브론테는 열악한 기숙학교에서 언니들을 잃었던 비참한 경험과 나이차이, 유부남이라는 이유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소설 '제인 에어'에 생생하게 담아냈다. 

    제인 오스틴은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됐던 아픔을 소설 속에 투영시켜 남녀의 결혼을 둘러 싼 문제를 극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오만과 편견'을 포함해 '이성과 감성', '엠마' 등의 훌륭한 작품을 남겼다.

    두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소설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재탄생 되고 있다.

  • ▲ 제인에어 포스터, 오만과 편견 포스터.ⓒ판시네마 제공
    ▲ 제인에어 포스터, 오만과 편견 포스터.ⓒ판시네마 제공

    하지만 두 작가가 작품을 통해 추구하려는 바는 달랐다.

    샬롯 브론테는 작품을 통해 여성들의 삶에 대한 개척의지와 필요성을 주장해 지금까지 많은 여성들에게 주체적인 삶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다. 그에 비해 제인 오스틴은 좀 더 가벼운 사랑 이야기를 재치있는 문장으로 풀어내 당시 연애를 둘러싼 사회적 풍자로 평단과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사랑받는 작품을 남겼다.  

    작가의 삶을 소설로 승화시키며 165년간 사랑 받아온 '제인 에어' 원작을 바탕으로 재탄생 된 영화 '제인 에어'는 오는 21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