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전석 매진…4월 앵콜 공연 준비
  • ▲ 가수 이적이  ‘소극장 공연 신화’를 이어갔다.ⓒ뮤직팜 제공
    ▲ 가수 이적이 ‘소극장 공연 신화’를 이어갔다.ⓒ뮤직팜 제공

    가수 이적이  ‘소극장 공연 신화’를 이어갔다.

    이적은 지난 15∼20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단독 콘서트 '사랑'을 6회 전석 매진시키며 3600여 명의 관객에게 감동을 안겼다.

    ‘먼길을 돌아온 뒤’, ‘미안해’, ‘회의'로 첫 무대를 연 이적은 “천천히 젖어드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멘트을 많이 안하고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적은 이어 ‘그대랑’, ‘짝사랑’, ‘그녀를 만나요’를 새롭게 편곡해 인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또, 7~8년 터울로 발표된 ‘기다리다’, ‘이상해’, ‘서쪽 숲’을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끝내 전하지 못한 말’, ‘사랑은 어디로’, ‘같이 걸을까’를 열창한 이적은 “음악을 굳이 트렌드에 맞추기보다는 길게 보고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멘트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이적은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롤러코스터’, ‘챔프’로 객석을 들썩이게 하는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아무도’와 ‘달팽이’, ‘로시난테’, ‘UFO’를 열창했다.

    기립 앙코르 박수를 받은 이적은 ‘왼손잡이’로 관객의 혼을 빼놓았다. 공연 시작부터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이적은 무대를 가로지르며 관객들의 흥을 돋았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2시간의 공연이 10분처럼 느껴졌다. 음악만으로 관객을 몰입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한 공연”이라며 “이적 소극장 공연 신화에 동참하게 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료 뮤지션 정원영, 유희열, 루시드폴 등이 이적의 무대에 찬사를 보냈으며 평소 팬이라고 밝힌 박지선도 객석에서 열광했다. 2PM 멤버들도 공연을 보면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번 공연에는 중고생들도 대거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1995년 데뷔 이후 출생한 팬들에게 이적은 “혹 학교에서 이적 좋아한다면 왕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에 “당당합니다”라고 답해 객석에서 큰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공연장 앞에는 이적 대형 현수막 포스터와 화환 하나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환은 MBC ‘무한도전’ 제작진이 보내온 것으로 리본에는 “무도와 함께 걸을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동계 올림픽편’에서 이적 3집의  ‘같이 걸을까’가 배경 음악으로 쓰여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평소 이적은 '무한도전'의 애청자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적은 "지난해 9월말 4집 음반을 내고 전국투어까지 많은 활동을 했다. 여러분이 주시는 힘으로 음악을 한다"며 "이번 소극장 공연을 보지 못한 팬들의 요청에 4월에 앵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