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발행 ‘독일어작문’ 교과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진 게재단순 ‘실수’로 보기엔 사안 중대…일선학교 “있을 수 없는 일”
  •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펴낸 고등학교 독일어 교과서가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문제의 교과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대출판문화원에 의뢰해 펴낸 ‘독일어 작문’교과서로 대일외고 등 서울시내 3개 외국어고등학교에 모두 197부가 보급돼 현재 수업에 사용 중이다.

    이 교과서는 우리나라의 지도를 보여주면서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한 지도사진을 게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차적인 실수는 교과서를 개발한 서울대출판문화원에 있지만 2차적으로 교과서를 심의한 서울교육연구정보원도 심의과정상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실수’를 인정했으나 시교육청이 제작한 인정교과서에서 이같은 오류가 발생됐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교육의 자주성을 중시하는 곽노현교육감이 학생인권과 무상급식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교육과정은 등한시 한 결과가 이같은 ‘실수’를 불러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일선교육현장에서는 인정교과서도 정규수업에서 사용되는 교과서인 만큼 설사 출판사가 오류를 저질렀다고 해도 시교육청이 걸러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은 “단순한 오타하나도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교과서인데 시교육청이 펴낸 교과서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과오”라며 “시교육청이 오류가 발생한 경위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교과서는 서울교육청 교육과정기획과가 서울대출판문화원에 의뢰해 개발한 교과서로 제작 후 교육청 산하기관인 서울교육연구정보원에서 내용을 심의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독일어 작문’ 교과서 모두를 즉시 회수해 오류를 수정한 뒤 학교에 재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