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R/FE 연습 이후 대비태세 강화
  • 김관진 국방장관은 11일 북한이 “해상 침투 등 새로운 수단과 방법으로 기습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에서 북한 군사동향 및 대비태세에 대한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이 해빙기를 맞아 해상 침투훈련을 하고 있으며 예년 수준의 대남 비난과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 지역에 대한 조준격파사격을 운운하면서 대북 심리전 중단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또한 추가 핵실험 가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성능이 향상된 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도록 발사시설을 개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키 리졸브 및 독수리연습(KR/FE)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차량·휴대용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교란기를 다수 보유, 전파교란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에는 GPS 전파 교란 등 새로운 방법으로 훈련 방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GPS 교란을 인지할 경우 레이더나 관성항법장치(INS), 전술공중항법장치 등 대안 장비를 운용해 피해 최소화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디도스(DDoS.인터넷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시 국가 사이버위기경보와 연계해 군 정보작전 방호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위기조치 기구를 즉각 가동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고 민간인 대피계획을 수립하는 등 북한의 구체적 위협 발언에 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KR/FE 연습이 끝난 뒤에도 강화된 대비태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교류협력의 군사적 지원·보장에 대해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내 통행은 정상 진행되고 있다”며 “개성공단 돌발사태, 남북관리구역 우발상황에 대비해 위기조치 매뉴얼을 보완하고 도발 유형별 상황조치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