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뉴욕에서 경매…北유엔대표부 매입 가능성
  • '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영국의 록가수 에릭 클랩턴(66)이 소장품을 경매에 내놨다.

    유코피아닷컴에 따르면 클랩턴은 오는 3월 9일 뉴욕 본햄스(Bonhams)에서 열리는 경매에 기타 70점과 앰프 70점 등 모두 140여 점을 내놨다. 수익금은 자신이 1999년 설립한 마약·알코올 재활기관인 '크로스로즈 센터'(Crossroads Centre)에 전액 기부한다.

    클랩턴은 전에도 몇차례 자신이 소장했던 기타를 경매에 부쳤지만 앰프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전세계 기타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매예상 가격은 300달러에서 3만달러까지.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기타는 클랩턴이 2005년부터 연주해왔던 '에릭 클랩턴 시그너쳐' 스트래토캐스터(Stratocaster). 예상가격은 무려 2만-3만달러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랩턴의 히트작을 담은 LP판(리프라이즈/덕 레코드사)도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클랩턴이 친필 서명한 이 레코드판은 예상가격이 600~900달러 사이다.

    경매엔 클랩턴의 무대복도 나와있다. 1990년 월드투어 때 입었던 양복(지아니 베르사체 디자인)은 3,000-4,000 달러다.

    클랩턴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3차례나 올랐던 기타의 전설. 서울에서 3차례나 공연을 가져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뮤지션이다.

    특히 북한의 최고통치자 김정일의 둘째 아들 김정철은 클랩턴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클랩턴의 공연을 직접 보기 위해 수십명의 수행원들을 데리고 싱가포르까지 달려가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다.

    김정철이 이번 경매에 관심을 보일지도 흥미를 돋우는 대목이다. 경매장소도 뉴욕이어서 북한의 유엔대표부가 제 3의 인물을 내세워 클랩턴의 소장품을 사들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