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의원 “국회의원이 대북 선전에 나설 때 됐다”“뚱땡이 공화국..인민들은 굶어죽는데” 체제 비판 내용 담아
  • 국회의원들이 직접 대북 전단 날리기에 나선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을 포함한 9명의 의원들은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김정일 정권의 3대 세습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 전단 10만 장을 북으로 날린다.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대북 전단 살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지호 의원은 14일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국회의원들도 직접 대북 선전전에 자기 이름을 걸고 나갈 때가 됐다”면서 “작년 연평도 포격 이후 그렇게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석호, 권경석, 나성린, 박상은, 이두아, 이은재, 조전혁, 차명진 의원과 함께 16일 오후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민주화 단체들과 풍선 날리기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통일풍선 날리기’에 동참한 의원들과는 특별한 모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앞으로 동참 의사를 밝혀올 의원들이 많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지속적으로 함께 (전단 날리기를) 할 것”이라 덧붙였다.

  •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북으로 날리는 대북전단 앞장. ⓒ 뉴데일리
    ▲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북으로 날리는 대북전단 앞장. ⓒ 뉴데일리

    이들이 북으로 보낼 전단은 A5용지 크기로, 앞뒤에 김정일 부자를 직접 겨냥한 내용들은 담았다. 앞장에는 북한의 후계자인 김정은을 향한 체제비판을 담아냈다.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의 사진 아래에 ‘27살의 어린 황태자 김정은 결국 조선을 망칠 것!!’ ‘세습으로 망한나라, 인민은 굶어 죽어도 3대 세습은 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또한 후계자 김정은이 고영희가 낳은 사생아라는 내용과 김정은이 한 “3년 내에 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해준다는 약속은 김일성 주석이 47년 전에 한 약속”이라고 비꼬았다.

    뒷장에는 “뚱땡이 공화국, 인민들은 굶주려도 김정일과 그 자식들은..”이라는 제하에 김정일 위원장과 장남 김정남, 3남이자 후계자인 김정은의 사진을 실었다. 그 우측에는 이와 대조적으로 토끼풀로 연명하다 굶어죽은 것으로 확인된 ‘토끼풀 소녀’의 사진을 담았다. 김정일 부자가 앓고 있는 뇌졸중, 복부비만, 당뇨병은 너무 잘 먹어서 생긴 병이나 인민들은 옥수수도 없어 토끼풀을 뜯어 먹으며 살아간다는 상황을 담아냈다.  

  •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북으로 날리는 대북전단 뒷장. ⓒ 뉴데일리
    ▲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북으로 날리는 대북전단 뒷장.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