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한반도 특별회담""북, 군사회담 때 천안함 등 입장 표명 각오한 듯"
  • "이번 미중정상회담은 한반도 특별정상회담이었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는 “미-중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전관리 문제, 특히 북한의 핵 문제를 중점의제로 놓고 집중적으로 다룬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뉴데일리
    ▲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뉴데일리

    장 대표는 21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에서 내린 결론은 어떻게 해서든지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비핵화를 해야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남북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점을 남북 양측에 미-중 정상이 강하게 종용하고 나섰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장 대표는 “천영우 청와대 수석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주겠다’는 식의 대북압박적인 자세를 강하게 보였다”며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 외교를 펼쳐야 하는 외교 안보의 핵심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주변 국가들의 요구나 국민들의 바람이 남북 간 군사적 대결보다는 외교적 대화를 통한 긴장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어 “북한이 대결정책을 추구해오면 우리도 대결정책을 추구해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할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이제 억제조치가 어느 정도 취해진 상태라면 보다 자신 있게 북한과의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전략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를 요구해오는데 이 요구를 거부하면 본질과는 상관없이 국제사회와 주변 국가들에게 우리가 북한보다 더 군사적으로 호전국가이고, 외교적으로 더 고립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다”고 우려했다.

    장 대표는 “미-중 정상이 남북한 간의 대화를 종용하고 나선 입장에서 이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엊그저께까지 군사적인 대결 도발을 해오다가 갑자기 민간 대화로 전환하자고 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군사 회담부터 시작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너 “북이 군사고위급회담을 제안하면서 이 모든 것도 논의하고 대화에 의제로 올려놓을 수 있다고 까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나온 것은 충분히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게 되면 천안함이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상당한 입장 표명을 할 각오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북이 제안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의 궁극적인 목적은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북측이 대화의 진정성을 보여 오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지금 대화에 들어가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사건에 대한 책임적인 조치, 추가 도발 방지 등을 전제 조건으로 대화를 시작하기 때문에 북한도 천재일우와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대화가 곧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는 억제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