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닝-포르테 공동 1위 ‘차지’
  • 구입할 때 비싸게 샀지만 되팔 때 제 값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 해가 바뀌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중고차업계는 현시점에서 차량별 잔존가치를 발표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17일 차종별 대표모델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현재 최고의 잔존가치를 자랑하는 차는 가격의 81%를 기록하고 있는 기아 ‘모닝’으로 나타났다. 

  • ▲ 기아차 모닝과 포르테가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차량으로 조사됐다. ⓒ 카즈
    ▲ 기아차 모닝과 포르테가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차량으로 조사됐다. ⓒ 카즈

    모닝과 함께 공동1위를 차지한 모델은 기아의 ’포르테’. 신차가격 대비 81%의 잔존가치를 갖고 있으며 동급인 아반떼HD, SM3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 해 신형 아반떼와 뉴SM3의 신차 활약이 컸던 만큼 구형의 중고차가치가 75%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포르테가 돋보인다.

    이어 높은 잔존가치는 현대 ‘제네시스’가 80%로 뒤따랐다. 감가속도가 가장 빠른 대형차이면서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경차에 가까운 잔존가치를 보이는 모델은 제네시스가 유일하다. 해외에서의 호평과 대적할 만한 경쟁모델이 없이 독보적인 세그먼트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008년 식 중고차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동급 ‘올뉴마티즈’는 76%의 잔존가치를 나타냈다. 주행거리가 짧고 수요가 꾸준해 감가속도가 느린 경차이지만 올뉴마티즈는 중형급의 감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형 마티즈의 흥행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처럼 후속 신차가 인기몰이를 할 경우 기존모델의 중고차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전 차종에서 볼 수 있다.

    반면 잔존가치가 가장 낮은 브랜드는 올해도 GM대우와 쌍용차로 나타났다. 대표모델 중 최저 잔존가치는 GM대우 라세티로 신차가격 대비 61%에 그쳤다. 현재 후속모델인 ‘라세티 프리미어’가 신차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제조사가 감가속도에 주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낮은 잔존가치 2위는 쌍용의 SUV 액티언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차가격 대비 62% 수준. 최고가의 모델인 현대 ‘뉴에쿠스’와 기아 ‘뉴쏘렌토’가 잔존가치 63%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