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교화소 수감 3000명 중 1200명이 ‘같은 죄’2~5년형 판결...사면 없이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
  • 평안남도 개천에 위치한 개천교화소(교도소)에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걸려 수감된 북한 주민이 1200여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 북한 내 통신원은 최근 개천교화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화소 수감자 3000명 가운데 3분의 1을 넘는 인원이 한국 영화 및 드라마 건으로 수감되어 있다”고 전했다.

  • ▲ 북한 교화소.ⓒ자료사진
    ▲ 북한 교화소.ⓒ자료사진

    교화소 관계자는 “교화소가 생긴 이래 한국 드라마 건으로 잡혀온 사람이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 들어 130상무의 집중단속으로 하루에도 몇십명 씩 들어오는데 개천교화소 인원이 초과될 지경이라고 전했다. 130상무는 남한영화 및 드라마를 단속하는 기관으로 올해 1월 30일 조직됐다.

    이들은 보통 2년에서 5년의 판결을 받고 복역 중에 있으며 “썩은 정신을 개조”한다는 미명아래 일반 경제사범에 비해 혹독한 노동을 강요당하고 사면에서도 제외된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인기가 높고 파급속도가 빨라 북한 주민들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큰 점에 북한당국이 체제불안을 느끼고 단속을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과 평안남북도, 황해도, 동해안의 함흥, 청진의 일부지역에서는 한국의 TV공중파 방송이 수신되면서 많은 북한주민이 안방에서 몰래 한국TV를 시청하고 있다. 또한 위성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남한 드라마가 방영 다음날 CD로 복사돼 북한 내부로 유통될 만큼 북한 내 전파 속도는 이전보다 매우 빨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