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여부 관계없이 경매 참가위해 티켓 구매해야'싼 가격'과 '금전적 손해 가능성' 동시에 존재
  • 반값을 내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전자상거래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가미해 상품을 특정 인원수 이상이 구매할 경우 50%에서 많게는 99%까지 할인해 주는 것.

    트위터의 열풍과 함께 소셜커머스는 하나의 쇼핑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특히 네티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할인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레스토랑, 의류, 문화티켓 할인부터 명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10일 오후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럭싱'이 검색어순위를 오르내리며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정식 오픈한 소셜커머스 사이트 럭싱은 하루 400만 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명품 브랜드를 최대 99%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현재 럭싱 사이트 안에서는 각종 명품 브랜드 제품이 적게는 몇 천원 때부터 많게는 몇 만원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사이트를 통해 가방을 구입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이 좋게 낙찰됐다"면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가방을 산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이어 "너무 가격이 싸서 정품인지 의심을 했었지만, 백화점에서 주소확인과 배송까지 해주어서 믿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낙찰에 성공한 네티즌들은 사이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경매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만족하는 것일까. 낙찰에 참가한다고 모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네티즌은 커뮤니티를 통해 "단순히 명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달려든다면 손해를 볼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티켓인 '바우처'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경매를 하기 위해서는 바우처를 사야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경매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주식시장과도 같이 바우처를 몇 장이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물건구매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입찰을 위해 한번 사용한 바우처는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물건은 구입하지도 못한 채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 실제로 구매를 하기까지 적어도 600장에서 1000장의 바우처가 필요한데 이는 대략 30만원을 상회하는 가격. 때문에 소셜커머스를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다면 적지 않은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