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49.4% 급등‥통계작성來 최대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로 상승했다.

    특히 이상 기온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 지수는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49.4%나 급등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8월 2%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9월에 3.6%까지 올라 물가에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9.4%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특히 무와 배추는 전년 동월 대비 275.7%와 261.5%나 폭등했으며 파(145.5%), 토마토(114.4%), 마늘(102.5%) 등도 100% 넘게 올랐다.

    한편 10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로 0.2% 상승해 4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농축수산물 공급 부족에 따른 충격 여파가 크다"면서 "농축수산물이 10월 물가 상승에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배추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11월에는 전체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 초반대로 복귀하고 연간 물가 또한 3%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폭을 살펴보면 농산물(37.0%)과 수산물(10.6%)의 가격 급등으로 농축수산물이 22.7% 올랐고, 공업제품은 3.0%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0%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1.3%,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각각 2.3%,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 기여도(전년동월비)는 농축수산물 부문이 1.91%포인트로 10월 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비스 부문이 1.17%포인트, 공업제품은 0.95%포인트였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21.1% 올랐고 자동차용 LPG(16.9%), 등유(9.8%), 경유(7.0%), 휘발유(5.1%)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세와 월세는 각각 0.2%가 내렸다.

    개인서비스 부문은 해외단체여행비(11.6%)와 유치원납입금(6.0%), 대입학원비(4.9%) 등이 올랐으며, 학교급식비(-2.5%) 등은 내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