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정욱 의원 국감서 지적한인타운 에피소드에 북한노래 나오기도
  • 미국 드라마(미드)속에 나타난 한국 모습에 대한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로스트' '24' 'CSI' 등 미국에서만 회당 1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드를 거론하며 "드라마에서 그려진 한국의 모습이 너무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 영화배우 김윤진 씨가 등장해 화제가 된 '로스트'의 경우, 한강의 모습과 한강대교를 보여주는 장면(사진)에서 한강대교는 개천 위에 놓인 낡은 다리로 묘사됐다. 이는 총연장 1005m, 폭 36.8m 8차로 63빌딩과 근접한 실제 모습과 큰 차이를 보인다.

    또 경남 남해로 나오는 장소도 남해라기보다는 동남아를 연상시킨다는 게 홍 의원의 지적이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돛단배가 떠다니고 어부는 베트남 전통모자를 쓰고 있는 등 한국 어촌의 모습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장면도 나왔다.

    특히 'CSI'라는 드라마에서는 미국내 한인타운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에서 북한 노동당에 대한 충성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북한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했다.

    홍 의원은 "대중문화의 엄청난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세계인의 뇌리에 박힌 대한민국은 G20 유치나 원전 수주보다는 이처럼 미드 속에 담긴 왜곡된 모습에 가까울 것"이라며 "외교부는 피상적인 소프트파워 외교와 문화외교를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세계인의 뇌리에 좋은 국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