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달간 비속어 등 176건이나 남발
  • “요즘 것들은 아주 무식하고 못 배워가지고 그냥.” “아니, 이 화상이.”
    MBC '황금 물고기‘ 등 공중파 TV 드라마의 비속어 남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국어원은 18일 공중파 TV 드라마에서 쓰인 국어를 분석, 발표했다.
  • ▲ '황금 물고기'ⓒMBC 화면 캡처
    ▲ '황금 물고기'ⓒMBC 화면 캡처
    분석 대상 드라마는 9월 한 달간 방송된 KBS ‘바람 불어 좋은 날’, MBC ‘황금 물고기’, SBS ‘세 자매’ 등 방송 3사의 일일 드라마 총 63회분이었다.
    분석 결과, 같은 드라마를 지난 5월에 1차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비속어 등의 사용이 약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세 드라마는 9월 한달간 차별적 표현, 인격 모독 표현, 폭력적 표현, 비속어, 욕설 등 모두 285건의 저품격 방송언어 표현이 조사됐다.
    이중 비속어가 76.1%로 가장 많았고, 차별적 표현이 20.4%로 뒤를 이었다. 차별적 표현의 12.4%가 연령, 84.3%가 성별과 관련된 것이었다. 인격 모독 표현은 2.2%였으며 폭력적 표현, 직접적인 욕설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나타났다.
    저품격 언어 사용은 MBC ‘황금물고기‘가 176건으로 가장 많았고, KBS ‘바람 불어 좋은 날’ 이 65건, SBS ‘세 자매’ 44건 순이었다.
    ‘바람 불어 좋은 날’과 ‘세 자매’는 5월 조사에 비해 저속한 언어 사용이 줄었지만 ‘황금물고기’의 저속한 표현이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