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의원 “북한이 실전 배치하면 평양 공격 어렵다”이란도 러시아로부터 S-300계열 대공 미사일 수입 추정전방에 배치됐을 경우 수도권 공항 모두 위협
  • 15일 대전 계룡대에서 진행된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송영선 의원(미래희망연대)은 김정은이 참석한 북한군 열병식의 사진을 보이며 “북한이 S-300 대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군은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 미사일을 북한군이 전방에 배치할 경우 수도권의 공항 전체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송영선 의원은 “이 미사일이 평양 주변 부대에 배치되어 있을 경우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팝아이(사정거리 78km)의 사정거리보다 더 먼 곳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F-15K 전폭기로는 공격이 어려워진다”며 “공군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그에 대한 사항은 기밀이기 때문에….”라고 말하자 “언론에 이미 다 밝혀진 것인데 무슨 기밀이냐”며 다그쳤다. 이에 공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이 어느 정도 단계로 진행하고 있는지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 송영선 의원이 밝힌 S-300P 대공미사일. 홍콩 봉황TV에 방영된 장면으로 김정일-김정은 참석했던 北열병식 중 나왔다.ⓒ
    ▲ 송영선 의원이 밝힌 S-300P 대공미사일. 홍콩 봉황TV에 방영된 장면으로 김정일-김정은 참석했던 北열병식 중 나왔다.ⓒ

    송영선 의원이 사진으로 들고 나온 북한의 대공미사일은 S-300P, 나토코드는 ‘그럼블(SA-10A Gruble)’이다. 1978년 처음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중국 등 생산국에 따라 다양한 파생형이 있다. 사정거리는 초기형이 최대 47km, 개량형은 최대 75km이며 유효 고도는 30km에 달한다. 최대 속도는 마하 5. 러시아는 현재 이 미사일의 개량형인 S-300PMU-2(사정거리 185km)를 배치해 놓고 있다. 이란도 최근 러시아로부터 S-300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영선 의원 측은 "열병식 당시에 나온 미사일은 S-300P 형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정거리는 120km 이하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송 의원의 가정대로 평양방어사령부가 이 미사일을 배치해놓고 있을 경우 우리 공군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슬램ER(사정거리 280km) 외에는 없다. 반면 북한군이 이 미사일을 전방 지역에 배치할 경우 인천공항은 물론 서울공항과 수도권을 오가는 각종 항공기들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