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6·25 참전국 정부 대표들과 오찬백선엽 "미국과 UN이 이름도 모르는 한국 도왔다"MB "한국 이 정도 수준 오르게 된 건 여러분 도움 때문"
  • 서울 수복 60주년 기념일인 28일 이명박 대통령은 에릭 신세키 미국 보훈장관을 비롯한 6·25 참전 16개국 정부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6.25전쟁 60년 서울수복 기념 국군의 날 행사'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6.25전쟁 60년 서울수복 기념 국군의 날 행사'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백선엽 장군은 "서울 수복이라는 쾌거는 맥아더 장군이 금세기에 대작전을 기획해 제1해병사단, 미7사단 등을 이끌고 열흘 만에 서울을 수복해 그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 한국의 수도를 다시 반환한 역사의 날"이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백 장군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트루먼 미국 대통령과 UN이 이름도 모르는 대한민국을 후원하기 위해 무력으로 이 나라를 도와 오늘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게 됐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영웅이 많이 참석하고 각 나라를 대표한 손님들을 맞이했는데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2위의 국가인 것은 국민의 노력과 참전국의 희생이 거름이 됐다"며 "여러분의 노력과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 대통령의 위대한 지도 밑에 위대한 나라를 건설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백 장군의 이런 인사말에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는 전쟁에 직접 참여했던 영웅들이 직접 왔는데 나이가 80이 넘었는데도 아주 젊다"며 "조금 전에 말한 백선엽 장군은 91살 청년이다. 백 장군은 6·25 전쟁 이야기만 나오면 힘이 벌떡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정부는 여러분의 희생을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욱 기억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한국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여러분의 희생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 28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6.25전쟁 60년 서울수복 기념 국군의 날 행사' 오찬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6.25전쟁 60년 서울수복 기념 국군의 날 행사' 오찬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환담에서도 "지금의 대한민국이 이 정도 수준까지 오르게 된 것은 그때 여러분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라며 "세월이 흐르고 해가 갈수록 더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백선엽 장군 등 창군 유공자 9명과 역대 국방장관·합참의장·3군 총장, 재향군인회장, 6·25참전유공자회장, 상이군경회장 등 군 원로들, 이북5도 지사 및 도민 대표 등 실향민들, 납북인사 유족, 탈북 국군포로, 참전용사, 학도의용군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전 당시 영웅 및 애절한 사연의 주인공, 전쟁고아 출신, 모범장병·예비군·사관생도·학군단 대표, 병역 이행 명문가 가족, 민통선 내 초등학교 학생, 참전국 출신 다문화 가족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