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주민등록,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 묻지 않아”
  •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의 소포나 택배가 반송됐다며 개인정보를 노리는 보이스피싱(전화사기)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소포나 택배로 개인정보를 빼가는 건수는 하루 평균 60~70건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체국콜센터(1588-1300)에 따르면 “지난 10일 우체국택배가 반송됐다는 ARS전화를 받아 택배가 올 데가 없다고 하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번호를 묻는 전화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또 13일에는 중앙우체국을 사칭해 소포가 계속 반송됐다며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와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문의가 10건 이상 접수되기도 했다.

    사기수법을 보면 우편물이 반송됐다고 접근, 상담원을 연결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묻는 방식이다. 어눌한 조선족 말투를 쓰던 전과 달리 수법도 다양해져 구별이 쉽지 않다고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에서는 ARS전화로 반송 안내를 하지 않으며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같은 개인정보도 절대 묻지 않는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피해예방을 위해 적극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을 맞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피해자가 되기 쉽기 때문에 집배원들이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방문해 사기수법과 피해 예방요령 등을 적극 알림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