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라인 평균 709점··· 영어말하기 의무화 ‘급증’
  • 채용 서류전형에서 토익점수 하한선을 두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대기업은 서류전형에서 토익 커트라인을 평균 709점으로 두고 있었다. ⓒ 연합뉴스
    ▲ 대기업은 서류전형에서 토익 커트라인을 평균 709점으로 두고 있었다. ⓒ 연합뉴스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주요 기업 47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기업의 31.1%는 서류전형에서 토익 커트라인이 있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커트라인은 평균 709점으로 조사됐다.

    공기업은 45.6%가, 외국계기업은 14.3%도 역시 토익 점수 하한선을 적용하고 있었다. 공기업은 평균 714점, 외국계기업은 720점 정도에서 토익 커트라인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 하반기는 토익뿐만 아니라 영어말하기 점수를 의무화한 기업이 증가했다. 토익점수가 높아도 실무에서 영어한마디 못하는 지원자들을 가려내기 위한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 제한을 두겠다는 업체는 전체의 32.9%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조사에서 나온 수치인 16.3%에 비해 16.6%포인트나 증가한 셈이다. 기업들이 실무형 인재를 원하면서 영어회화를 중시하는 곳이 급증하고 있다.

    채용에서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곳도 대폭 늘었다. 일부 또는 전체 직군을 대상으로 영어 면접을 본다는 기업은 전체의 53.2%나 됐다.

    또한 대학 학점 평점에 제한을 두는 기업은 30.0%였으며 이 업체들 중 87.3%는 4.5점만점에 3.0점 이상만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