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식사 전 물 2컵을 마시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영양학과교수 브렌다 데이비(Brenda Davy) 박사는 하루 세끼 식사 전 물 2컵을 마시면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어 체중을 감소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데이비 박사는 일단의 과체중-비만 성인(55-75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모두 저지방-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되 한 그룹에게만 다이어트와 함께 식사 전에 물 2컵을 마시도록 한 결과 12주 후 물을 마신 그룹은 체중이 평균 7kg 줄어 다이어트만 한 그룹의 5kg보다 체중감소 효과가 30%나 더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식전에 물을 마신 그룹은 다이어트만 한 그룹에 비해 식사 당 칼로리 섭취량이 75-90칼로리가 적었다.

    12주간의 이 실험이 끝난 뒤에도 이들을 계속 지켜본 결과 1년 후 식전 물 마시기를 계속한 사람은 줄어든 체중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평균 0.7kg 줄어들기까지 했다고 데이비 박사는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식전 물 마시기 효과는 이 실험대상이 된 중년 이상에게만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앞서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8-35세 연령층은 식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칼로리 섭취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중년 이상은 마신 물이 위에서 비워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만복감을 느끼지만 젊은 사람은 마신 물이 위에서 금방 사라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데이비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보스턴에 열린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