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4월 말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었지만, 비용 문제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월 14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 ▲ 북한 축구대표팀 ⓒ 자료사진
    ▲ 북한 축구대표팀 ⓒ 자료사진

    미국의소리방송(VOA)는 20일 “북한 대표팀이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축구팀의 전훈 예정지였던 스와질랜드의 ‘스와지 옵저버’ 보도를 인용 “스와질랜드의 롭실레 은들로부 체육문화청소년부 장관이 지난 16일 의회에 출석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스와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하겠다는 한 월드컵 본선 출전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은들로부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가 그런 제안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신문은 자체 취재를 통해 북한이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8일 간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북한 대표팀은 스와질랜드에 머무는 동안 이동과 숙박, 식사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스와질랜드가 부담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논의한 스와질랜드 내각은 북한의 금전적 요구가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북한 측 제의를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송은 다음 달 14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 대표팀과 나이지리아 대표팀 간 평가전도 사실상 무산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나이지리아 스포츠 신문 `컴플리츠 스포츠’가 19일,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북한의 초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선수단의 왕복 항공권을 요청했지만, 북한 측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것.
    신문은 따라서 북한의 이 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과 나이지리아 평가전은 무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북한이 5월 25일 유럽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점을 지적하며 나이지리아가 5월 29일 런던에서 가질 평가전 일정에 우크라이나 대신 북한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