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사회적 긴장감 고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는 17일 “북한 현지 통신원의 소식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에서 진행하는 키리졸브 군사훈련에 대응하여 3월 6일부터 전군에 비상계엄령을 발포하고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북한 인민 무력부는 지난 14일 남한에서 진행하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마감단계에 들어선 것과 관련해 전신명령을 재차 하달, 현역군은 물론 노농적위대, 교도대를 비롯한 전군이 만단의 전투동원태세에 들어갔다.
    또 주민모임에서는 “적들의 군사훈련이 완전 공격형으로 이전되었다.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긴장되고 전투적으로 생활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고취하였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또 국방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양강도 민방위부에서는 모든 단위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군사 조상학(간부대상 군사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전체 민간무력이 군사훈련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

    통신원은 “현재 공장, 기업소 군사부는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노동자들에게 현대전에 대한 군사교육도 진행하고 비상소집훈련, 사격훈련, 대피훈련과 같은 여러 가지 군사훈련을 조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산에 지장이 될 수 있는 갱도차지 훈련과 대부대 기동과 같은 강도 높은 훈련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원은 “사회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생산과 훈련의 부담을 동시에 안게 된 주민들은 ‘차라리 전쟁이 터졌으면 좋겠다. 이기든 지든 통일이 되면 지금보다는 생활이 나을 거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