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참여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트위터 지지자들이 유씨의 거짓말 의혹을 제기한 한 네티즌을 집단 공격해 트위터 계정을 폐쇄시켰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문제가 됐던 '인민재판'식 악성 댓글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집단테러'를 가했다는 주장이다.

    최근 트위터를 시작했다는 유씨가 지난 17일 국민참여당 창당대회가 열린 장충체육관이라며 글을 남긴 것이 발단. 이 글에서 유씨는 "장충체육관입니다. 참여당 창당대회 가슴이 설렙니다"라고 썼지만 하단 트위터 클라이언트(접속 프로그램)를 나타낸 부분에는 ' from web'이라고 나타났다. 따라서 장충체육관에서 '아이폰'을 사용했다는 유씨의 주장은 거짓말이며, 이는 '트위터 대리운영'의 증거라는 주장이 아이디 '초식남'이라는 네티즌에 의해 빠르게 확산됐다.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트위터가 '대리운영' 의혹과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을 향해 지지자들이 '집단테러'를 가했다는 논란으로 뜨겁다. ⓒ '초식남 안일규의 트위터 이야기' 화면 캡처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트위터가 '대리운영' 의혹과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을 향해 지지자들이 '집단테러'를 가했다는 논란으로 뜨겁다. ⓒ '초식남 안일규의 트위터 이야기' 화면 캡처

    이 네티즌은 몇몇 전문가의 테스트를 근거로 들며 아이폰을 사용했을 경우 'moblile web' 또는 'via web'으로 표시될 수 있지만 'from web'으로 나올 수 없다고 주장, 누군가 유씨를 대신해 유씨인양 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논란이 퍼지자 유씨의 지지자들이 트위터 계정 폐쇄 정책을 악용, '초식남'의 계정을 집단행동을 통해 없애버렸다고 다수 네티즌들이 지적하고 나섰다. 트위터는 하루 동안 일정 수(50명) 이상의 사용자가 'block(블록, 상대방의 글을 보이지 않도록 하는 조치)'한 계정을 정지토록 하고 있으며, '초식남'이 당한 테러에는 바로 이 방법이 동원됐다는 것.
    '초식남'역시 "잠자러 간 새벽에 당했다. 어제 하룻동안 들어온 블록 50개 덕분에 정지됐다"면서 "원계정 회복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뜻과 다르다고 집단블록 테러를 가해 '초식남' 계정이 폐쇄 됐다고 의기양당 쾌재를 부르는 귀하들을 보노라면 슬픔이 파도를 친다"며 비판을 가하는 측과 "보기싫어 차단했다" "스팸성 글이 많았던 것이 이유" 등 이유를 들어 '집단블록' 의혹에 반박하는 측으로 나눠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국내 트위터 이용자가 트위터본사로부터 계정정지를 당할 경우 해결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