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 "무슨 낯으로 금강산 관광을 주장하느냐"고 따져 물은 뒤 관광재개를 위한 3대 선행조건을 제시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선행조건으로 ▲공식적인 사과와 현장조사, 명문화된 재발방지대책 ▲대북관광 대가금 투명성 입증 ▲국군포로 송환과 국군유해발굴 협조 등을 꼽았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흘리며 평화협정을 제안하고 관광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연신 띄우고 있는 북한의 술책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어설프게 관광재개에 합의해 북한에 달러가 흘러 들어가게 되면 모처럼 국제공조를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염치도 양심도 없는 집단인거야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무슨 낯으로 지금 금강산 관광을 주장하나"면서 "달러가 급하긴 엄청 급한가 보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이번만큼은 북한의 술책에 질질 끌려 다니는 못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의 퍼주기 악몽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26일과 27일 금강산에서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남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지구관광이 1년6개월이나 중단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된 다른 언급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르면 15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