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도로에서 일본산 자동차가 자취를 감췄다.
    열린북한방송은 1일 김정일이 지난해 11월 초 일본의 하토야마 신내각과 물밑 협상이 결렬되자 일본상품 배척운동을 벌릴 것을 지시했다고 북한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로 인해 11월부터 북한 도로에서 일본산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며 “일본산 차를 모두 용광로로 보내 폐기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20만톤급 중량화차나 도로 공사 때 땅을 깎고 정지하는 건설기계 ‘소베르’나 굴착기 등의 중기계들은 폐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그 대신 기계들을 밤에만 이동시키라는 지침이 떨어졌다”고 알려왔다.

    그는 “김정일이 일본상품 배척운동을 지시한 것은 하토야마 일본 정부와의 배상금 문제와 납북자 문제에 관한 물밑접촉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신정부와의 협상이 실패하자 이에 분개해 일본상품 배척이라는 방법으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