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일의 차남 김정은이 북한 내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안전보위부 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대북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또 8일 김정은의 생일을 기해 북한에서 후계구도와 관련한 중요 행사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11월 중순 평양에서 노동당의 고위급 당국자와 접촉했다”며 “당시 자신이 만난 북측 인사가 김정은의 직함을 보위부장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 ▲ 김정일의 삼남 김정은. ⓒ 뉴데일리
    ▲ 김정일의 삼남 김정은. ⓒ 뉴데일리

    국가안전보위부는 북한 내부의 반체제 사범과 간첩을 색출하고 대간첩 업무와 해외 공작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전까지 보위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겸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김정은이 현재 김정일의 공식 활동을 대부분 수행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후계체제의 구축작업이 거의 마무리 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이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폭죽놀이용 화약을 중국으로부터 대규모로 들여갔다”며, “김정은의 28번째 생일로 알려진 8일에 ‘축포야회’를 하기 위한 걸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편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도 노동당 창건 65주년이 되는 올해를 기해 북측 지도부가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올해 북한 지도부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해서 김정은을 당내에서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추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일이 1973년 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에 임명되어 행사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김정은이 당 총비서 다음으로 중요한 조직비서 자리에 공식 임명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