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인권 보증(보장)을 위하여 공산당과 싸워야 한다.”
    재미교포 북한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이 북한 수용소 해방 등 북한 동포의 인권을 위해 입북한 가운데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1949년 10월 7일 북한의 인권 보장을 위해 결사투쟁하자고 호소한 바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 자료사진
    ▲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 자료사진

    이승만 박사는 이날 발표한 ‘공산당과 협의불가 ㅡ 인권보증에 결사투쟁’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UN에) 앞으로 이북 공산당의 인도자들과 합석하여 협의한다는 것은 아니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인권보증을 위하여 공산당과 싸워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박사는 또 “UN은 민주주의를 도와서 공산주의에 이겨야할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공산당과 협의협상 한다는 것은 무효이고 뿐더러 큰 과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이북공산당과 협의해서 통일하려면(...) 그것은 우리가 이북으로 물자만 보내는 것이고, 혹 보내온다 하여도 무기비밀문서만 내려올 것이니 도리어 해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그네(북한)들은 물건뿐만 아니라 선박과 사람까지 압수하는 형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는 “비단 이 담화문만이 아니라도 이승만 대통령은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의 삶과 인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이라며 “정당을 떠나 북한의 인권에 정치임들이며 종교 등 각계 단체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만 대통령의 담화문 전문이다.

    공산당과 협의불가 ㅡ 인권보증에 결사투쟁’
    1949. 10. 7

    우리는 이번 (UN의) 결정에 대하여 크게 환영하는 바이며, 더욱 군사시찰단을 보내준다는 것은 우리의 뜻대로 된 바로 다행한 일이다.
    그들이 다시 온다면 우리는 힘을 다하여 도와 협의할 방침이다. 그런데 앞서 UN한위보고에 한국정부가 섭섭하게 하였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도 사실인 것이다. 과거를 문제 할 것은 아니나 앞으로 우리는 그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 요령을 요청하는 바이다. 앞으로 이북공산당의 인도자들과 합석하여 협의한다는 것은 아니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인권보증을 위하여 공산당과 싸워야 한다.
    즉 그것은 공산당에 맡기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통일을 원치 않는다. 그 다음이 효과물자환(效果物資換)을 하라는 말이 있는데 UN은 민주주의를 도와서 공산주의에 이겨야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공산당과 협의협상 한다는 것은 무효이고 뿐더러 큰 과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우리가 이북공산당과 협의해서 통일하려면 기왕의 시험한 바로 본다면 그것은 우리가 이북으로 물자만 보내는 것이고, 혹 보내온다 하여도 무기비밀문서만 내려올 것이니 도리어 해만 될 것이다. 더구나 그네들은 물건뿐만 아니라 선박과 사람까지 압수하는 형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더욱 부탁할 것은 UN위원단에서나 서기국에 한인공산단원을 동정하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분자들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잘 협조하게 될 것이다. 한국 사람이라도 허수로이 보지 말고 조심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