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남한의 한 친북∙반미 인터넷 사이트의 글을 인용 보도해 미사일 발사를 옹호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5일 미사일 발사와 관련, 친북 반미 성향의 인터넷 매체 ‘자주민보’가 지난 16일 게재한 ‘북 미사일 발사가 꼭 나쁜가’라는 글을 인용해 미사일 발사가 정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이 매체는 “북한의 물리적 조치는 늘 대화를 가져온다. 미국이 핵으로 북한에 선제공격을 가할 때 그것을 막아줄 힘이 있는 나라는 없다”고 전제한 뒤 “누구도 북의 자위적 조치에 대해 시비를 걸 수 없다. 미국의 군사적 공격을 막을 유일한 길은 군사적인 힘을 기르는 것이고 북이 지금 그렇게 가고 있을 뿐”이라며 “미국이 정말 북의 미사일 시험발사, 인공위성 발사 등을 막고자 한다면 금융제재를 푸는 등 대북 적대시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미군이 북을 공격한다는 것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도 심각한 전쟁에 말려들지 않을 수 없는 아이러니한 이런 조건에서는 차라리 북한의 군사력이 강해지는 것이 한반도의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힘이 강해 함부로 전쟁을 했다가는 미국 본토가 아작 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접고 대화를 택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물리적 조치가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주소를 둔 자주민보는 21일자 ‘이제 미 제국주의를 끝장낼 때’라는 글이 ‘북한은 민족의 자랑’이라는 작성자 명의로 게재돼 올라와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