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정권의 전격적인 화폐개혁으로 인한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년 2월까지 국가적인 식량해결 방도가 없으므로 주민 개개인이 자체로 극복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2일 전했다.
    자유북한방송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은 “지난 18일 저녁 시당(市黨)의 지시로 각 인민반마다 회의를 열고 주민들에게 이번 화폐개혁의 성과와 내년 2월까지 국가적인 식량공급이 없기 때문에 자체로 해결하라는 내용을 하달했다”고 알려왔다.

  • ▲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 ⓒ 뉴데일리
    ▲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 ⓒ 뉴데일리

    통신원은 “화폐개혁 이후 시장의 시장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조건에서 이 같은 지시는 주민들에게 비축된 식량을 타산한 것”이라며 “주민들은 ‘돈을 빼앗고 쌀도 빼앗으면 우리는 어떻게 사느냐’고 울분을 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 속에 ‘하필이면 내년 2월인가. 김정일의 생일을 맞으며 또 어떤 쇼를 벌리려고 하는가. 한 두 번 속은 것도 아니고 항상 말뿐인데 믿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정권은 올해 초부터 주민들을 100일 전투에 이어 150일 전투까지 총 250일의 노력 동원 전투로 내몰았다. 정권의 횡포로 인해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해 뙈기밭을 만들어 생산하던 곡물은 올해 양이 크게 줄어 주민들이 내년 봄에 대한 걱정으로 고통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