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도 쌍꺼풀 성형수술이 성행하고 있고 그 수술은 주로 치과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열린북한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11월 23일 함북 회령의 소식통이 전해온 말을 인용해 "구강과(도 병원에 1개씩 있는 치과 진료과) 및 구강예방원(우리의 치과 병원, 각 도마다 1개씩 있다)에서 주로 성형 시술을 받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본인 역시 올 3월 청진 구강예방원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당시 수술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은 북한 돈 1만원(화폐 개혁 이전 구권 기준 가격). 쌍꺼풀 수술 비용은 5000원~1만원선(한화 약 1600원~3300원)이다. 가격 차이는 시술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소식통은 "눈꺼풀을 칼로 째지 않고 깁기만 하는 것은 5000원이고 칼로 째서 안에 있는 살(지방)을 뽑아내고 하는 것은 1만원"이라고 말했다. 남한의 수술 방식으로 치자면 5000원 짜리 수술은 매몰법, 1만원 짜리 수술은 절개법에 해당한다.

    그러나 구강과 의사라고 모두 성형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대 탈북자 S씨(2006년 탈북, 청진)는 그럼에도 구강과에서 성형수술을 집도하는 비율이 많은 것은 의료기구가 비교적 신식 일본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씨에 의하면 김일성이 인민들의 이가 좋지 않으니 구강과 및 구강예방원에서 이를 잘 돌봐야 한다는 교시를 내렸기 때문에 다른 진료과나 병원에 비해 구강과와 구강예방원이 좋은 의료 기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쌍꺼풀 수술을 받는 주 연령대는 10대 중반 여학생들로 중학교 2학년인 13살때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통신은 "쌍꺼풀 수술은 2004년 이전에도 북한 내에서 시술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2005년 금강산을 관광차 방문했던 정수정(30, 서울)씨는 '북한 측 안내원들의 눈이 부자연스러워 수술을 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했다'며 '북한 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말해주더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통은 쌍꺼풀 외에도 콧대를 높이는 수술도 시술 종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 남한에서 인기를 끈 반영구화장도 북한에서 민간인 개인이 시술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술 종목은 입술 색 들이기 및 눈썹, 아이라인 등으로 가격은 당시 구권 기준으로 각각 북한 돈 3000원(한화 약 1000원)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