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국민희생도 '이니' 띄우기로…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 ▲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자료사진).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자료사진).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이 제천 화재참사를 홈쇼핑 형태로 소개한 KTV를 두고 "문재인정부의 '쇼통'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TV 정책홈쇼핑에서 '제천 화재 눈물의 영결식'이라는 상품을 파는 것처럼 화면을 구성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유가족을 위로하는 장면을 내보냈다"며 "국민의 억울한 죽음에 홈쇼핑이라는 제목을 달고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족은 소방당국의 늑장 대처에 분노하며 '세월호와 다른 게 뭐냐'고 절규하는데, 현장의 목소리는 뭉개버리고 사고 발생 22시간 만에 방문했다는 (대통령의)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국민의 죽음까지 정권 홍보에 이용해 먹는 나라가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에서 운영하는 KTV는 전날 정책홈쇼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전을 의미하는 '이니 특별전'을 방송했다. 해당 방송 화면에는 '이니 특별전'이라는 제목 아래 '제천 화재 눈물의 영결식'이라는 문구가 띄워져 있었다.
  • ▲ 제천 화재참사를 이니특별전이라는 홈쇼핑 형식의 화면으로 다룬 KTV 영상.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제천 화재참사를 이니특별전이라는 홈쇼핑 형식의 화면으로 다룬 KTV 영상.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장진영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에 있어 진정성보다는 보여주기 연출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며 "정부방송 KTV는 보여주기에서 더 나아가 아예 상업적 팔아먹기 소재로 대통령을 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TV 정책 홈쇼핑은 즉각 폐지돼야 한다"며 "혈세를 잡아먹는 하마가 된 KTV도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건지 감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중도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도 전날 권성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제천 화재참사를 문재인 대통령을 띄우기 위한 정책홈쇼핑 '이니특별전'의 형태로 다룬 것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바 있다.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은 "KTV에서 제천 참사 희생자의 죽음을 '이니 특별전' 이라는 정책 홈쇼핑 형태로 소개하면서 애도와 추도의 분위기 대신 '이니' 띄우기에 혈안"이라며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경악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지지율에 취하고 '쇼통'에 중독되다 보니 청와대가 이제 국민의 희생마저 쇼에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화가 치밀어 질타와 비판의 단어조차 생각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