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국·안대희 불출마 시사에… 홍정욱만은 꼭 잡겠다?
  • ▲ 홍정욱 전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홍정욱 전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내년 6·13 지방선거에 대비해 인물을 널리 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홍정욱 전 의원(現 헤럴드 회장)에게 서울특별시장 출마 의사를 타진 중이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27일 오전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전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지금 우리가 (홍정욱 전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홍정욱 전 의원에게 출마 제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긍정적 반응을 돌아오지 않은 관계로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당에서 각각 부산광역시장과 경남도지사 후보로 고려하고 있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전날 불출마를 시사함에 따라, 홍정욱 전 의원 영입마저 무산될 경우 지방선거에 대비한 포석이 어그러질 것을 우려해 더욱 신중을 기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홍문표 사무총장이 인재 영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솔직히 토로하면서도, 그런 만큼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문재인정부에서 파헤치고 망신주기, 이런 '적폐'라는 이름으로 쓸만한 사람들은 전부 조금씩 건드리고 있는데 이런 (선거 같은)데 끼지 않으려고 하는 분들이 사실 많다"며 "모시기가 쉽지는 않아도 우리 나름대로 교감을 갖고 있으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서전 '7막 7장'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홍정욱 전 의원은 최근 이 책의 개정판을 냈다.

    그는 지난 선거기간 때마다 여러 차례 출마설이 불거졌었다. 지난해 4·13 총선과 2014년 서울시장 선거, 2013년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 등에서 후보군으로 꼽혀왔지만 본인은 꾸준히 사양했다.

    한편 홍문표 사무총장은 한국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방침을 놓고 반발이 이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광역단체장 후보에 인물을 영입해 단수 전략공천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방침에 따라 당 지도부에선 여러 인사를 접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문표 사무총장은 "전략공천이 우선은 아니다. 지역마다 경선의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도 "전략적인 것은 그 지역의 상대와 비교했을 때 이 지역은 경선보다는 중앙이나 우리가 영입으로 해야 되겠다는 면밀한 검토가 있을 때 전략이라는 게 들어가는 것이지, 그냥 무조건 전략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