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의회 "이외수, 집필실 무상사용 중지" 보고서 채택
  • 지난 8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감성마을에서 열린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시상식에서 최문순(63) 화천군수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감성마을을 폭파시키고 떠나겠다"는 망언을 내뱉어 물의를 빚은 소설가 이외수(71)가 화천군 주거지에서 쫓겨 나갈 위기에 처했다.

    강원도 화천군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정순)는 18일 화천군 공유재산을 '집필실'로 사용하며 불법 점유하고 있는 이외수에 대해 위법한 무상사용 중지를 통보하는 한편, 5년 치 대부료를 소급 추징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시 집필실을 즉각 비우도록 행정조치(퇴거 명령)를 취한다는 결과 보고서를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별위원회는 "공공시설인 '문학공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나, 집필실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상 공개입찰을 통해 사용자를 선정해야 한다"며 "아무런 절차 없이 2006년 1월부터 이곳을 무상사용하고 있는 이외수에게 5년간의 대부료를 추징할 것"을 화천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개 석상에서 화천군수를 상대로 욕설을 퍼부은 이외수에게 화천군의회 등 개방된 자리에서 공개 사과할 것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외수가 거주하고 있는 상서면 다목리 주민들 중 상당수는 "이외수의 퇴출을 원한다"는 서명을 한 상태. 이들은 수억원의 군 경비로 운영되는 이외수의 감성마을이 정작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