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홍보수석이 언론 맹비난… 한국당 "문재인 정부 인식 아니기만 바라"
  •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15일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사진기자 집단 폭행을 두둔하고 나섰다. ⓒ조기숙 페이스북 캡처
    ▲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15일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사진기자 집단 폭행을 두둔하고 나섰다. ⓒ조기숙 페이스북 캡처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화여대 교수)이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사진기자 집단 폭행에 대해 경호원의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두둔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그 판단이 문재인 방중단과 문재인 청와대의 기본 인식이 아니기만을 소망해 본다"고 지적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의 냉철함에 감탄한다"며 "합리적 이성의 소유자"라고 에둘러 비난했다. 

    신보라 대변인은 "중국 경호원의 한국기자 폭력사태에 대해서도 조기숙 교수는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 정당방위'라는 냉정한 이성을 놓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신 대변인은 "한국기자가 경호 라인을 넘은 것이 사건의 진상이라며 경호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경호원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니, 조 교수는 가히 범접하기 어려운 고매한 지성의 소유자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딸, 자기 가족이 길거리에서 쳐 얻어맞고 다녀도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서 상대방의 정당방위를 인정해줄 몇 안 되는 합리적 이상의 소유자가 아닐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중국경호원의 투철한 책임감을 높이 사고 이른바 기레기 짓을 한 한국 언론들은 얻어터져도 싸다는 그 판단이 문재인 방중단과 문재인 청와대의 기본인식이 아니기만을 소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기숙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는 주장을 폈다. 

    조 교수는 또 "만일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어 중국 경호원이 폭행한 것으로 진상이 밝혀진다면, 한국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경호원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 이와 관련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기숙 교수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김진태 의원은 "중국은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이던데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중국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분들이 계십니다"라며 "중국 공안에 맞은 것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이라는 참여정부 수석의 주장까지 듣다보면 암이 생길 지경입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중국이 외신기자들을 폭행한 사례를 수집하여 늘 그래왔다고 별일 아닌 것처럼 보도한 언론이 있던데 아무리해도 국빈방문단 폭행사례는 찾지 못했다"고 했다. 

    또 "오천년을 이어온 사대매국의 DNA가 바로 이런거구나 싶다"며 "자국민을 상대로 보수를 불태운다던 그 결기의 1/10이라도 보여주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