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정상회담 앞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참석… 송혜교, 엑소와 함께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격려사에서 "사업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돼라"고 말했다. ⓒ뉴시스 DB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격려사에서 "사업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돼라"고 말했다. ⓒ뉴시스 DB

    문재인 대통령이 "사업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라는 중국속담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격려사에서 "먼길도 친구와 함께 가면 힘들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첫날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비즈니스 포럼 연설 등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파트너십 일정 역시 수출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모인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중국 현지에서 500여개 사가 바이어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가 여러분들 모두가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여러분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자리에서는 문 대통령이 행사 시작 전 타징행사를 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징소리는 잡귀와 액운을 잡귀와 악운을 쫓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굉음과 함께 어두운 과거는 날려버리고,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맑은 향기(發淸香)로 채워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격이 낮아진 영접과 리커창 총리와의 오찬일정 취소 등 숱한 '홀대론'에도 불구, 중국과 가까워지기 위한 친교의 제스쳐를 계속 취하고 있다. 관계 정상화 의지를 계속 전달하면 중국 정부도 마음을 움직이지 않겠냐는 취지의 전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설령 그런 전략으로 중국의 마음을 움직인다 하더라도 문제'라는 우려도 있다. 중국과 가까워짐으로써 오랜 친구였던 미국과 거리가 멀어지는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사업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한 것 역시 이같은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과 서로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거리를 좁혀가는 중이지 않느냐"며 "신뢰회복의 단계에 있고 서로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는 부분을 포괄적으로 언급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는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배우 송혜교와 가수 엑소(EXO) 멤버 중 시우민, 백현, 첸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