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8일 이전 앞두고 카운터·라운지 등 공사종료 임박승객들의 편안한 여행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계획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1터미널과 비교해 면적은 작지만 승객들이 실제 이용하는 공간은 120~130% 더 확보돼 편안하다. 키오스크(무인 탑승수속기)가 60여대 배치돼 최대 30분 내외면 출국 수속을 끝낼 수 있다"
    맹성수 대한항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태스크포스(TF) 부장의 말이다. 내년 1월 18일 오픈을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12일 기자가 방문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신속·편안·스마트' 단 세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총 사업비 4조9303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을 진행했다. 아직 항공사들의 라운지, 공항 면세점 등이 공사 중이지만 공항 전반적인 시설물은 대부분 완성된 모습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청사 규모 620m x 205m에 연간 1800만명의 처리능력을 갖췄다. 오는 2023년까지 건설계획이 최종 마무리되면 시설 및 처리능력이 2배 규모로 확장된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소속 외항사인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과 함께 내년부터 제2여객터미널로 자리를 옮긴다.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 제2여객터미널은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및 고효율 기자재 적용으로 제1터미널 대비 4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구조물은 한국의 계단식 정원 '화계'를 형상화한 NODE Garden, 전통 지붕의 곡선미를 반영한 수하물 수취지역 등으로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느끼게 해준다.
    탑승수속 카운터는 제1터미널과 비교해 승객을 위한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1개의 탑승수속 카운터(Island)에 G구역이 등을 지고 배치돼 있었다. 이 경우 같은 G구역에 있더라도 동행자를 찾기 위해 카운터를 끼고 돌아야 했다. 하지만 제2여객터미널의 경우 G구역이 2개의 카운터를 마주보도록 배치돼 고개만 돌려 같은 구역에 있는 동행자를 찾을 수 있게 된다.
  • 승객들의 빠른 수속 절차를 위해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오스크(무인 탑승수속기) 62대가 배치됐다.
    청사 중앙에 위치한 셀프서비스 존과 카운터에 42대의 일반 키오스크가 있으며, 수하물 택을 출력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20대가 마련돼 있다.
    수하물 체크 키오스크의 경우 일반 키오스크와 비교해 구매비용이 2000만~3000만원 정도 더 비싼 억 단위다.
  •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해진 시설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하이클래스 고객만을 위한 전용 수속 카운터인 '프리미엄 체크인 존'이 첫 번째다.
    이 시설은 대한항공 퍼스트, 비지니스, 하이마일러 등의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카운터 주변으로 외벽이 세워져 독립적이면서 프리미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의 가장 특이한 점은 카운터 주변에 승객들의 줄을 세우기 위한 안전봉이 없다는 점이다.
    맹성수 대한항공 부장은 "이곳의 바닥을 보면 한 가지 차별화된 점이 있을 것이다. 바로 봉이 없다는 것"이라며 "프리미엄 체크인 존에 온 고객들은 줄을 설 필요 없이 빠르고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은 공항공사와 1년 단위로 계약이 진행되며, 향후 인천공항의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3년 이전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도 개설한다.
    퍼스트 클래스 고객만을 위한 약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와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2개의 라운지(총합 640석), 모닝캄 프리미엄 클럽 이상 회원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탑승 시 이용할 수 있는 약 130석 규모의 하이마일러 라운지 등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외에도 고객들에게 보다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블루투스 기반 비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탑승수속시간, 장소, 공항 네비게이션 서비스, 짐택 바코드 정보 등을 활용한 수하물 추적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제2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른 효과는 매출 신장보다는 고객들에게 좀 더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