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직후 〈이제는 야당이어야 한다〉 소책자 펴낸 野性의 정치인
  •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12일 의원총회에서 1년간 자유한국당의 원내를 이끌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출된 김성태 원내대표는 서울 강서을 지역구의 3선 국회의원이다. 지난 두 차례의 총선을 거치면서 험지(險地)로 변해가고 있는 서울에서 내리 3선 고지에 오른 뚝심의 정치인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 노동자로 열사의 땅에서 근로와 학업을 병행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노총 사무총장까지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영입된 이래, 세 번의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노동운동가 출신답게 투쟁성이 강하다. 지난 5월 정권교체가 된 뒤 〈이제는 야당이어야 한다〉는 소책자를 펴내 동료 의원들에게 돌리는 등 야성(野性)을 강조한 것이 홍준표 대표의 눈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장으로 임명돼, 원내대표가 되기 위한 경력 관리에 들어갔다. 야성이 강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활약할만한 멍석이 깔린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을 항의방문하는 등 문재인정권의 정치보복에 두려움없이 맞섰다.

    지난해 탄핵~대선 과정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 창당에 함께 했다가, 대선 직전에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때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어준 진행자가 틀어댄 '새타령'을 듣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복당(復黨) 전력이 있다보니, 친홍(친홍준표)계 복당파의 당직 독식 견제심리에 막판 어려움을 겪었는데, 친박계 함진규 의원과 러닝메이트 짝을 짓는 승부수를 통해 돌파했다. 승패불명이었던 경선을 승리로 이끈 러닝메이트 결정에서 읽을 수 있듯이 추진력·돌파력·결단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1958년 경남 진주 △강남대 법학사 △한양대 사회복지학석사 △한국노총 사무총장 △18·19·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장 △바른정당 사무총장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