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명 증평군의원, 8일 충북도 방문해 피해사실 조사서 제출…중징계 촉구
  • ▲ 윤해명 증평군의원(왼쪽)이 8일 충북도 안석영 총무과장에게 증평군 L팀장의 갑질행태에 대한 피해자 사실조사서를 제출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윤해명 증평군의원(왼쪽)이 8일 충북도 안석영 총무과장에게 증평군 L팀장의 갑질행태에 대한 피해자 사실조사서를 제출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 증평군의 팀장급 공무원이 부하 직원과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갑질’ 행태를 벌이다가 직위해제 당하고 충북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윤해명 증평군의원이 8일 해당 팀장에게 피해를 당한 기관의 ‘피해자 사실조사서’를 충북도 안석영 총무과장에게 제출하며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증평군 복지기관을 담당하는 L팀장이 팀은 물론 해당 기관 직원들에게 차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갑질 행태를 벌여 충북도의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도 징계위가 정확한 사실확인을 거쳐 합당한 징계를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증평군이 L팀장을 징계위에 회부하면서 팀내에서 벌어진 일 만 상정하고 더 큰 피해를 당한 복지기관 직원들의 상황은 전달하지 않아 그들의 피해 상황을 정리한 조사서를 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의회에서 조사팀을 꾸려 기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 의원들도 같이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며 “기관 직원들은 만약 L팀장이 다시 업무에 복귀한다면 모두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에 따르면 L팀장은 증평지역 복지기관 사무국장으로 재직 시 직원들에게 “시키는 대로 만 해라, 기관하나 없애는 것은 일도 아니다” 등의 말로 지속적인 갑질 행태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증평군청내 관련 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팀원 두 명을 9급 신규직원으로 요청해 배치한 후 이들에게 성희롱과 갑질 행태를 자행했다.

    윤 의원은 “구체적인 성희롱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 그러나 피해 직원이 공무원노조에 신고해 군에서 사실조사를 벌였으며 사실 확인 후 직위해제 처분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팀원 중 한명은 L팀장의 행태를 참지 못하고 사표를 냈으며 또 다른 한명은 다른 부서로 전근했다”며 “L팀장의 갑질이 얼마나 심했는 지는 팀원의 사퇴 만 보더라도 짐작이 가며 관련 기관 직원들의 눈물어린 호소 만 들어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충북도 안석영 총무과장은 “서면 보고를 받고 사안의 중대함을 충분히 인지했다”며 “증평군 공무원노조와 군의회의 의견을 감안해 정확한 사실조사와 함께 합당한 조치가 내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L팀장에 대한 도 징계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증평군에 사건의 실체에 대해 문의했으나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