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소통 부족 인정, 보완하겠다"… 바른정당 "충분한 사과, 신뢰 쌓이길"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1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1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낸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예산안 공조가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통합이라는 더 큰 그림을 위해 정책연대 방침을 재천명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소통 미흡에 인정했고,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11차 세미나에 참석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서로 간 생각의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의 간극은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심을 잡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꼬여버린 바른정당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예산안 협상의 성격상 좁은 공간에서 시시각각 벌어지다 보니 충분한 소통 없이 마무리돼 죄송하다"며 "양당 간 정책 공조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 역시 "예산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에)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상했다"며 "예산 협상은 지난 이야기고, 민생 법안과 개혁 법안에서는 시행착오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의 일방통행식 예산안 합의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지만, 정책연대의 끈 자체를 놓지는 않았다. 

    유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예선 처리 과정에서 양당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끝까지 실현하지 못했다"면서도 "입법에 들어가면 같이 노력할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지한 노력으로 입법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른 분들이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예산안에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가올 입법에 있어서는 신뢰가 쌓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규제프리존법 등 법안 처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