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 불 지핀 트럼프

美주요 언론 보도…터키 등 이슬람 국가들, 이스라엘 향해 ‘협박’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06 13: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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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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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라며 “美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고 美주요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일부 이슬람 국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반발의 대상이 ‘이스라엘’이다.

美‘폭스 뉴스’는 “美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일(현지시간) 국무부에 이스라엘 주재 美대사관을 현재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고 명령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치에 반발하는 보수적 이슬람 국가들과의 갈등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美‘폭스 뉴스’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은 매우 예민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회와 대법원, 주요 정부부처가 예루살렘에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수도가 예루살렘이라는 것이 ‘사실’이며, 이를 인정하는 것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美정부 고위 관계자의 이야기도 전했다.

美‘폭스 뉴스’는 “이로써 미국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중동과 이스라엘 간의 문제, 양측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대사관을 계속 텔아비브에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美‘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美대사관을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실행에는 3~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스라엘 주재 美대사관 직원이 1,000여 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곳을 찾는 문제, 새 대사관을 지을 부지를 찾고 건축 비용을 조달하는 문제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美‘폭스 뉴스’는 “지난 1월 딘 헬러, 마르코 루비오, 테드 크루즈 등 美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의 서안 정착촌 확대’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거부한다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면서 미국 내에서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자는 움직임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설명했다.

美‘폭스 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클린턴 정권 시절이던 1995년 美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부터 부시 정부를 거쳐 오바마 정부에 이르기까지 실행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美‘폭스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과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에게 5일(현지시간) 귀띔을 했다고 한다.

이 소식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美대사관의 이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혔지만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이 지역의 평화 구축과 안보, 안정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美‘폭스 뉴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국제관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미국 정부가 중동에서의 정직한 평화 중재자 역할을 철저히 파괴한 것”이라며 비난했다고 한다.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향해 “美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이슬람 신자들에게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른다”고 경고를 했다고 한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이 문제인 이유는 종교가 원인인 중동 지역 갈등 때문이다.

중동 국가들은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한 뒤부터 “멸망시킬 것”이라고 계속 위협했다. 이스라엘은 여기에 맞서 군사력을 키우며 대항했다. 그 결과가 1948년, 1956년, 1967년, 1973년 일어난 중동 전쟁이다. 1차, 4차 중동전쟁은 이집트를 중심으로 한 아랍 연합군이, 2차, 3차 중동전쟁은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했다.

중동 국가들은 특히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는 것에는 결사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뿐만 아니라 이슬람 성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예루살렘’의 뜻은 ‘평화의 도시’라고 한다. 기원전 11세기 무렵 다윗 왕이 이 지역을 차지한 뒤 고대 유대국의 수도로 삼았다. 다윗 왕이 유대국은 남북으로 갈렸는데, 이때는 남유대의 수도였다. 기원전 6세기에는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2세에게 유대국이 멸망당했다. 기원전 1세기에는 로마 제국에 점령당했다. 기원 1세기 때 두 차례의 반란이 일어나자 로마 제국은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을 모두 추방했다.

638년 이슬람 연합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이곳은 한동안 이슬람의 중심도시 가운데 하나가 됐다. 과거 ‘솔로몬 성전’ 자리에 이슬람 성원을 세웠다. 1099년 1차 십자군 전쟁을 통해 유럽의 가톨릭 연합군이 예루살렘을 정복해 왕국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무슬림과 유대인이 살해당했다고 한다.

1187년 이집트의 왕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점령, 다시 이슬람 주요 도시로 삼았다. 1516년에는 오스만 제국의 살림 1세가 이곳을 점령해 400년 넘게 통치했다. 그리고 1917년 1차 세계대전 중 영국이 ‘벨푸어 선언’을 내놓으면서 유대인들이 돌아와 살기 시작했다.

1917년부터 1948년 사이 이스라엘 지역에는 아랍 유목민과 유대인들이 함께 살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손을 잡은 일부 아랍 국가들이 이 지역의 유목민들에게 “우리가 이기면 유대인들을 전부 몰아낼 수 있으니 거기서 나오라”고 권유하면서 수십만 명이 이스라엘을 떠났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패했다.

이후 1947년 11월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 지역은 유대인에게 주고, 가자 지역과 요르단 서안 지역은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줘 2개의 독립국을 만들도록 하자”는 건의가 찬성 33표, 반대 13표로 가결됐고, 이스라엘은 이를 받아들였으나 아랍 국가들이 이에 반대해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국이 좌절됐다.

이스라엘 건국에 반대하며, 유대인들을 공격했던 아랍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또한 추방해 이들을 난민으로 만들었다. 이들이 바로 ‘팔레스타인 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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