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넓혀야 살아남아… 바른정당과 통합 위해 조용히 돕겠다"
  • 국민의당 최명길 전 의원. ⓒ뉴시스
    ▲ 국민의당 최명길 전 의원. ⓒ뉴시스


    국민의당 최명길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한데 이어 6일 최고위원직까지 사퇴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로 최고위 사퇴한다"며 "국회의원, 최고위원이 아니더라도 좌우에 얽매이지 않는 실천 중도정치가 힘을 얻도록 조용히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선고를 두고 "갑작스러운 선고일 지정과 판결이 우리 당 통합 논의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수군거림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도 했다.

    최 전 의원의 판결을 두고 국민의당은 "민주당 의원들은 100만 원 미만 선고를 받아 면죄부를 받았다"며 "여당 무죄 야당 유죄"라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최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를 주도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전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연 넓히는 걸 주저하고 망설이는 정당은 소멸한다"며 "국민의당은 지지자와 당원을 보고 과감하게 변신할 때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오랜 기자 생활을 했고, 14대 때부터 국회를 출입하며 3선 이상 의원 대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입당할 때 제 생각과 정신이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과 일치하기 때문에 도울 게 있는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